2014 이상한 모임 연말정산 뒤늦은 후기

원래 눈팅만 했었다. 구축되어가는 과정을 트위터에서 보면서 나도 같이 해볼까 ? 그런 생각을 하곤 했지만, 미천한 실력에 괜히 다른사람들에게 피해나 주지 말자는 생각에 눈팅만했었는데, 이상한모임이 만들어지고 들어가 봤을때 내가 신청을 해야만 글이 등록되는 (안 그런곳도 있고) 구조고 좋아하는 개발자 분들의 여러 생각들을 엿 볼수 있다는 서둘러 가입을 하고 블로그 글을 등록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 님의 스타트업 관련 글에 많이 공감하기도 하고 찬주님이 올리시는 iOS 관련 글을 보면서 나도 취미로 앱 개발을 하고 있지만 새로운것들을 보게 되었고, 한국에는 계시지 않지만, haruair 님의 여러글들을 보면서 많은 도움을 얻었다. 특히 SqlAlchemy 관련글은 지금도 간간히 생각나지 않을때 가서 다시 보는 글인데 매우 좋다. SqlAlchemy에 대한 기본 개념이나 사용법을 익히는데는 아주 좋은 글이다.

컨퍼런스 그리고 네트워크

본격적으로 컨퍼런스에 나가게 된건 전 직장에서 부터였고, Deview, Devon 등의 큰 컨퍼런스를 나가면서 ‘세상에 이런일이 있구나’ 하는 식으로 보고 듣고 와서 해보고. 견문을 넓히는 식으로 많이 참가해왔던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웠던것 중 하나는 끝나고 너무 뻘쭘해서 네트워킹을 하지 못하고 그냥 터덜터덜 집에 오면서 뭔가 아쉬움을 가지고 왔던것 같다. BOF 라는 것들이 있긴 했지만 사실은 컨퍼런스는 누구랑 같이 가지 않으면 그냥 세미나가 되어 버리기도 하고 BOF 역시 내가 관심 있는 주제가 아니면 사실 애기하기가 뻘쭘해 지는것 같다.(아직은..내공이 없어서)그래서 좀더 커뮤니티 성의 작은 모임에서 애기를 나눠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파이콘에서 그러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이번 이상한 모임에는 반드시 ‘이야기를 나누는 것’ 에 좀더 초점을 맞추고 싶었다. 

일단 찬주님과 미경님은 간간히 트위터에서 멘션을 주고받던 터라 가서 애기도 해보고 싶어서 신청했는데,  어느새 유명인 분들이 대거 섭외되었다. 약간은 부담스러워 지는 면도 있었지만, 트위터에서 신청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평소에 한번쯤 만나고 싶거나 꽤 오랫동안 트위터에서만 봐왔던 분들을 소규모 자리에서 볼수 있다는 점에서 꼭 가야겠다고 다짐했었다. 개인적으로 결혼준비 때문에 주말에 거의 시간을 내지 못하는데 이상한 모임은 일단 결제를 하고 무조건 빼자라고 생각을 했다. 여친님이 드레스를 골라야 하는데 그날 어떠냐고 묻길래 돈을 지불했는데 환불도 안되는데 꼭 가야한다고 생떼를 썼다. 결국 드레스 셀렉을 한주 미루고 참석하게 되었다. ㅎㅎ (참석하신 유부남들 대단하심.)

DCamp 는 말은 많이 들어봤는데 실제로 가보니 약간 선릉역에서 거리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깔끔하고 좋았던 것 같다. 6층에 올라가니 이상한 모임 뱃지와 그리고 과일을 받을수 있었다. 과일을 주는 센스 ㅎㅎ 약간 뻘줌하게 중간쯤 앉아서 과일을 먹으면서 세미나를 듣기 시작했다. 약간 춥긴 했지만 그래도 재밌게 들었던것 같다. 

찬주님의 swift관련 내용은 기술적인부분이 많진 않았지만 그래도 swift 를 공부하면서 겪은 경험담이라서 좋았고, 이상한 모임에 대한 1년의 소회? 정리 격인 민경님의 발표는 레어템에서 쾅! 터졌다. ㅎㅎ 그리고 TDD 와 에버노트 역시 좋았는데 에버노트는 꽤 많은 일을 한 사람이 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놀라웠고, 에버노트 내부에서 어떻게 일을 하는지 볼수 있어서 재밌었다.

2부격으로 아웃사이더 님이나, 골빈해커, 이준행님의 발표를 들었는데 특히 이준행 님 워낙 일간워스트 개발기로 유명하신데, 단순히 개발자 이상으로 저널리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시면서 뭔가 막연하게 느끼고 있었던 부분을 잘 정리해 준 부분이 너무 좋았다. 개발자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아웃사이더님의 실리콘밸리 방문기를 보면서, 작년에 애플이랑 구글만 갔었었는데, 그런 유명한 곳 뿐만 아니라, GITHUB, NPM, 트위터 등의 여러 곳을 컨택해서 개발자를 만나고 하는 것을 보면서 실천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고 각각의 오피스와 문화를 엿볼수 있어서 좋았다. 골빈해커님은 스타트업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서 제일 민감한 괜찮은 스타트업을 고르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다. 

약간 날씨가 추웠고 내가 몸이 안좋았던 것 빼곤 다 좋았던것 같다. 닭강정? 보다는 피자가 나았을 수도 있지만, 나름대로 닭강정이 나는 먹기가 편해서 더 낫다고 생각하긴 했다. 그놈의 날씨가 문제. 모든 발표가 끝이 나고 경품 추천을 하면서 맥주와 닭강정을 먹으면서 즐기는 분위기로 된것 같았다. 일반적인 경품 추천은 매우 조용하고 다들 번호나 스마트폰만 보는데, 한명한명 호명될때 마다 사람들이 환호와 박수를 함께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내가 노렸던 허니버터 칩은 다른 분께 돌아갔지만, 다 함께 즐기는 느낌을 받게 되어서 좋았던것 같다. 

모든것이 끝나고 갈려는 찰나에 semix2 님을 만나게 되었다. 사실 이번에 오신다고 해서 한번 애기해봐야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예전에  내가 앱 개발을 취미로 시작할때, 개인 프로젝트다 보니 일정과 관련해서 조금 잘 관리할 툴이 없을까 싶었는데 지금은 뭐 trello, slack 같은 것들이 있었지만, 그때는 trac 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개인 프로젝트 하면서 trac 까지 설치 해서 사용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던 중에 proman 이라는 trac 느낌을 아이폰 앱을 만든 앱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그 개발자가 semix2 님이다. 지금은 오히려 TEDisub 앱으로 더 유명하긴 하지만, yaplayer, alive 등의 동영상 앱도 만드시는 능력자 분이시다. 

다가가서 말을 걸면서 뻘줌해서 TEDISUB 를 보여주면서 잘 쓰고 있다고 애기를 했다. 반갑게 맞이해 주시면서 앱에 대한 애기를 많이 할수 있었던것 같다. 지금 만들고 있는 alive(참고로 alive 는 동영상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강추!) 아니 이 글을 쓰는 시점에는 한국에도 출시 하였는데 써보길 강추한다. 신기할 정도로 깔끔하다.

후기글을 너무 늦게 쓰는데, 아무튼 좋은 경험이었다. 동경하는 분들도 보고, 늘 안에 있으면 깨닫지 못하는 것들을 밖에서 느낄수 있어서 스스로 위기의식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여전히 사람들에게 살갑게 다가가지 못했지만, 좀더 노력해서 다른 사람들이 먼저 다가올 수 있도록, 그리고 나도 먼저 다가갈수 있어야 할것 같다. 

벌써 2015년 이상한 모임 송년회가 기다려진다. 

ps) 너무 늦게 쓴 후기지만, 쓴지 2달이 다되서야 겨우 올린다. 그래도 남기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