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제주도 여행] 1일차 - 엉또는 우릴 허락하지 않았다.

‘오설록’을 향해 고고하는 중에 1박 2일에서 봤던 ‘엉또폭포’ 생각이 났다. 비가 오면 폭포가 된다는 ‘엉또’ 이름만큼이나 참 까칠한 폭포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차를 탔는데 비가 좀 내려서 한번 가보자고 해서 가게 되었다. 입구는 약간 관광지 스럽지 않게 생겼다. 역시 1박 2일의 효과여서 그런지 비가와도 무료주차장은 만차였고, 사람들은 많았다. 끈적끈적 거림과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우린 엉또를 향해 돌진했다.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는 엉또!! 내가 왔다. 엉또!! 하지만. 엉또는. 우리를. 허락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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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이다. 진짜.
비가 그리 많이 오지 않아서 인지 ‘엉또폭포’에는 폭포수가 없었고 아래 역시 물이 없었다. 그래두 폭포를 구성하는 바위와 정경의 장관이란 이루 말 할수 없이 멋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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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또
내려오는 중에 비가 막 오기 시작했다. 주차장을 향해서 미친듯이 뛰었다. 뛰면서도 계속 마음 속에서는
‘이렇게 비가 오는데 다시 돌아가서 기다릴까?’
하는 생각뿐이었다. 차를타고 ‘오설록’을 가는 중에도 나는 계속 엉또에 폭포가 내릴지 궁금해서 미칠지경이었다. IT개발자 아니랄까, 나는 이런 불편을 다른 사람들도 감수하면 안된다고 주장하면서 엉또 웹캠 설치 드립을 치기 시작했다. ㅎㅎ 개발자는 개발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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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이렇게오는데..
나중에 종민이형에게 들은 말로는 엉또 폭포를 보려고 자기가 3번을 가서야 겨우 봤다고 하면서 거의 태풍급이 와야 볼수 있다고 한다. 만약, 내가 막 주장해서 엉또로 차를 돌렸다면? 나는 혼이 났을거다. 아주 따끔하게. 대영이 형한테 ㅋㅋ